『중독사회와 한국교회의 치유사역』을 내면서…

21세기 한국교회 치유사역을 위한 교과서!

이 책은 성경에 근거한 복음적 치유사역의 모델을 제시하며,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제3의 물결로 불리는 성령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예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지만, 중독자를 포함하여 학대받은 자, 정서적 외상을 가진 자의 ‘회복사역’이 부재한 상황을 고려하여 저술된 이 책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그 동안 예배, 설교, 선교 중심의 목회로 일관해온 한국교회는 이러한 명백한 현실에 대해 직면해야 하는 시대에 와 있다. 성경학교, 제자훈련, 상담학교, 가정사역학교,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결혼예비학교, 부부행복학교, 대화학교, 내적 치유 등의 핵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배워보지만 노력에 비해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와 같은 난감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기획, 저술된 이 책은 ‘회복사역’의 구체적 방법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회복 사역’의 원리를 성경적으로 설명한다면, “환란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받은 위로로써 고통 중에 있는 다른 이들을 위로하라”(고후 1:4)는 성경말씀처럼 자신의 아픔을 극복한 사람이 같은 어려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회복을 돕는 소그룹사역이다. 소그룹은 예수님의 제자 훈련, 초대 교회, 근대 이후 대부흥운동을 주도한 존 웨슬리(John Wesley등이 강조해온 방법이다. 성경공부 그룹이나 구역모임과 달리 회복 사역은 철저히 지원 성격을 띠는 소그룹 중심이다. 회복 사역은 ‘지원그룹’이라는 소그룹 원리와 알코올 중독자 회복모임(AA: Alcoholics Anonymous)의 12단계(12 Step’s) 회복원리를 따르고 있다. 피드백과 직면이 허용되는 집단 상담과는 달리 충고, 권면, 토론, 끼어들기, 해결책 제시 등이 금지되며 비밀 보장과 ‘무비판적인 수용,’ ‘신뢰적 분위기/안전한 상황,’ ‘고백과 경청’을 강조한다. 그룹원들은 자신의 어두운 비밀과 아픔을 ‘고백’하고 다른 사람들의 ‘고백’을 들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변화와 성장을 경험한다. ‘고백과 나눔’을 통해 고린도후서 1장 5-9절에서 말하는 ‘빛 가운데 행하는 삶’(4절)을 서로 효과적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회복모임의 역할이다.

20세기 중, 후반 한국교회는 비약적인 부흥과 성장을 경험하며, 세계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미증유의 기적을 경험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 및 교회 내부의 문제들로 인하여,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한국교회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 책은 교회 내부구성원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개혁’이라는 매우 과격한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자들을 위한 ‘치유’의 구체적 방법을 소개하며, 새로운 교회의 선교적 과제에 대하여 역설하고 있다.

차례

머리말

1부_ 한국 사회의 중독 현상과 교회의 대응

교회가 알아야 할 회복 사역

— 중독·학대·외상을 아우르는 치유 | 고병인

1. 들어가는 말

2. 지구촌의 현실: 중독·학대·외상

3. 회복 사역 recovery ministry 운동

4. Oxford Group과 AA의 12단계

5. 회복 사역의 지원그룹 support group

6. AA와 기독교 버전 12단계 12 Step’s

7. 12단계와 교회의 회복 사역 Recovery Ministry

8. 회복 사역의 원리

9. 회복 사역과 한국교회의 실상

10. 교회의 전통적인 소그룹과 지원그룹의 차이

11. 나오는 말

치료공동체 | 주정식

약물의존과 회복 | 박종연

1. 아동기에 생길 수 있는 약물의 문제

2. 청소년기에 생길 수 있는 약물의 문제

3. 성인에게 생길 수 있는 약물의 문제

4. 약물의존 상담

뇌와 중독 | 손매남

1. 중독물질과 뇌의 구조

2. 약물이 뇌에 미치는 영향

3. 손상된 뇌 회복하기

2부_ 중독 현상에 대한 이해

알코올 중독 사역 ― 사례를 중심으로 | 원영희

스마트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박종연

1. 카톡,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2. 모바일 게임과 도박

3. 음란물

4. 교회에서의 예방 및 상담(예방교육안 예시)

5.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문제

6. 스마트폰 의존(중독) 해결책

중독자 가정의 가족 질병: 동반의존 | 고병인

1. 들어가는 말

2. 성인아이의 동반의존

3. 알코올 중독자 가정의 성인아이 AcoA

4 동반의존의 짧은 역사

5. 동반의존의 개념

6. 동반의존: 가족의 질병

7. 중독자의 방어기제

8. 전문가들이 말하는 동반의존

9. 알아넌 Al-Anon들이 말하는 동반의존

10. 중독자가 말하는 동반의존자

11.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반의존자들

12. 동반의존 유형

13. 회복의 길: 동반의존으로부터의 분리

14. 나가는 말

도박 중독 상담 가이드 ― 목회자의 사역을 위한 | 안미옥

1. 들어가는 말

2. 도박 중독 진단하기

3. 도박 중독자 가족 돕기

4. 도박과 영성

5. 회복과 영성

6. 단도박을 위한 12주 성경 공부 가이드

7. 나가는 말

미투(me too)와 성 문제,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 성 중독의 사례를 중심으로 | 김형근

부록

1. 스마트폰 자가진단 척도 및 해석지

2. 약물남용 검사지

3. 도박 중독 치유를 위한 자료

4. 중독 치유를 위한 기관 소개

저자 소개

​

​

저자 소개

고병인

- 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전 한세대학교 상담학 교수, 한국기독교상담 심리학회 증경회장 및 감독, 한국상담학회 수련감독, 한국가족상담협회 수련감독, Fuller D.Min.

저서: 『중독자가정의 가족치료』

김형근

- 서울중독심리연구소 소장, 한국기독교심리상담학회 슈퍼바이져, 자기사랑 학교장, 한국보호관찰학회 이사, 브릿지교회 담임목사, 빅토리치유공동체 표, 명지대사회교육원 교수

저서: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까?』, 『성중독의 눈, 음란물 중독의 심리이해』, 『성중독 회복을 향한 첫걸음』

박종연

- 미국 공인 중독 전문가(ICADC), IC&RC Korea 총무이사, 한국미디어상담연 구소/중독치유연구소 소장, 경기 평생교육원 교수, 미 코헨대/ADADCI NEW GATE COLLEGE 교수, 전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수련감독자/경기북 부 지부장, 한국색체미술심리상담학회 수련감독자

저서: 『마약학 이해』, 『스마트폰 중독 이렇게 극복하라』

손매남

- (사)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 뇌심리상담과정 주임교수, 미 코헨대학교 본교부총장 및 상담학원 원장, 창조하는교회 담임목사, (사)한국미래 디지털상담개발원 이사장

저서: 『최신 뇌치유상담학』 외 다수

안미옥

- 마음나루심리상담연구소 대표, 상명대학교 복지상담학원 초빙교수, 한국가족치료학회 수련감독, 한국가족관계학회 수련감독, 한국청소년상담학회 수련감독, AAMFT Approved Supervisor, LMFT(USA)

저서: 『도박중독의 이해와 돌봄』

공역서: 『내러티브 실천』

원영희

- 선교연합교회 담임목사

주정식

- 서울장신대 대학원 외래교수(중독상담), 하늘빛공동체(약물회복 공동체)대표, 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상담사,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미국공인 중독 전문가(RAS, IC&RC), IC&RC Korea 교수, Parpaw(국제중독전문 목사신학교) 교수

엮은이 소개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Global Diakonia Center)

이 센터는 이름 그대로 봉사와 섬김(diakonia)의 자세로 널리 “세계봉사”에 나서려는 취지로 설립된 기관이다. 지금은 세계 봉사에 앞서, 한국에서 날로 증가하고 심각해지는 사회적인 문제들, 특히 다문화 문제와 중독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연구하고 교육하며 치유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문 속으로

이제는 교회 안에서 중독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한국교회가 치유와 회복의 길을 같이 모색하며, 함께 가야 할 지점에 와 있습니다. … 홀로가 아니라 ‘형제가 연합’하여 중독으로 말미암아 신음하는 교우들을 인도해야 하기에 중독 회복의 가이드북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중독 현상과 그 회복 방법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시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_ <머리말> 중에서

앞으로의 목회가 여전히 교회 성장 지향적이라면 급변하는 세속의 바람을 막을 힘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회중의 요청과 요구를 무시한 채 목회자의 스타일로 교회를 끌고 가는 목회로는 다변화해가는 21세기를 대항할 수 없다. 미래 지향적인 교회 지도자들은 회중의 요구에 민감해야 된다. 그들의 요구의 진원지가 그들의 삶의 터전인 가정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교회 지도자들은 회중들의 삶의 현장과 동떨어진 구원의 메시지로는 그들의 고통스런 가슴을 파고들 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회중들은 자신들의 삶의 현장과 무관한 메시지를 외치는 교회에 등을 돌리게 되며 자기들의 고통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교회로, 검증되지 않은 내적 치유나 축사 등의 현장으로 때로는 사이비 이단 종파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_ 고병인(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교회가 알아야 할 회복 사역> 중에서

약물의존자를 목회자나 교회에서 상담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잘 드러나지도 않을 뿐더러 회복으로 이끄는 과정 또한 매우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중독은 기본적으로 영적 회복이 없으면 회복되기 어려운 문제이므로 주로 목회자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죄에 한 죄책감을 없애주고 신앙 안에서 올바르게 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죄책감이 중요한 이유는 많은 회복자들이 이 죄책감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또 다시 의존자가 되는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의 치유사역에서 죄책감 즉 죄의 용서라는 부분을 잘 다루어야 한다.

_ 박종연(한국미디어상담연구소/중독치유연구소 소장)<약물의존과 회복>중에서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예방교육 및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의 스마트폰을 언제 사주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스마트폰을 사주고 그로 인해 서서히 갈등이 생겨나고 중 ․ 고등학교 때 쌓던 문제들이 터져 결국 스스로 통제를 상실하고 상담을 오게 된다. 빼앗으려고 해도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친구들과 반 채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왕따’를 당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모든 소통의 방식이 스마트폰으로 가있기 때문에, ‘내가 사주지 않으면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에 다시 또 스마트폰을 사주거나 돌려주는 일들이 가정 안에서 반복되고 있다.

아마도 목회자들이 많이 받을 수 있는 질문도 과연 언제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이 좋을지에 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발달적 관점에서는 통상 12세가 참고, 기다리고, 규칙을 학습하는 것이 완성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12세 이후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이 그나마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스마트폰을 사주기 전에 스마트폰에 대한 가정 내 규칙을 명확히 한 후 사주는 것이 좋다.

_ 박종연(한국미디어상담연구소/중독치유연구소 소장)<스마트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중에서

도박 중독이 영적인 문제라면 돌아가는 길도 영적인 힘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시 말해서 중독에서의 회복은 그리스도로 인해 얻어진 죄의 용서를 믿음에서 시작된다. 그리스도의 속의 역사가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믿을 때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도박이 신의 영역을 넘보다 헛발질을 하며 넘어진 상황이라면 회복은 주님께서 인간의 영역으로 건너오시고 곤두박질쳐진 나의 삶 속을 찾아오시며 내미시는 주님의 손을 잡을 때 시작된다.

도박과 관련된 사람, 카지노와 같은 장소, 로또 광고 등의 외부 자극이 도박충동을 일으키는가 하면 개인의 생리적, 정서적 상태와 같은 내부에서 일어난다. 즉 대인관계의 갈등, 직장에서의 실패 등이 도박충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외부 자극을 완전히 봉쇄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 즉각적인 충동을 다루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도박충동이 잠재 동기에서 온다면 영적 주제와 성격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_ 안미옥(마음나루심리상담연구소 대표)<도박 중독 상담 가이드> 중에서

어느 기독교인은 참 신실하고 청년회장까지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한두 번은 업소 여자들을 만나러 다닌다.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성적인 유혹을 이겨보려고 고린도서를 달달 외워서 유혹이 오면 말씀으로 대응하려고 해 보았지만 충동이 올라오면 속수무책으로 그 많던 신앙적 노력은 의미 없게 되어 버린다. 하나님은 중독을 치료할 수는 없는 것인가? 아니다. 문제는,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말씀을 외우면,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 새벽기도 열심히 드리면, 종교적 헌신을 한다면 중독이 치료될 것이라는 샤머니즘적 해결 방식을 기대하기에 중독에서 치유될 수 없는 것이다.

_ 김형근(서울중독심리연구소 소장)<미투(me too)와 성 문제,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