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x210mm
▶도서 소개
외로운 사람을 위해,
마음 아픈 사람을 위해,
미안한 만큼 고마운 사람을 위해,
배고픈 자식을 위해
어머니가 밥을 짓듯이 정성스레 시로 밥을 짓는
김호열 시인의 두 번 째 시집
김 목사님의 시는 무엇보다도 삶에서 우러나온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지금 동산교회에서 장애인 사역을 여러 해 동안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따뜻한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목사님이 시를 쓰는 것은 따뜻한 마음을 지키기 위한 안간힘이다 싶었습니다. 그 마음 잃어버리면 주어진 길을 갈 수가 없기에, 밤을 새워 얍복나루에서 환도뼈가 부러지도록 씨름을 한 야곱처럼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이었지요. 지킬 마음을 지키기 위한, 버릴 마음을 버리기 위한 내적 싸움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시를 읽으며 내내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나를 부르신 분 앞에 정직하게 서려는 마음도 갈피갈피에 담겨 있었습니다. ‘평생의 실수는 함부로 선비가 된 것, 일찍이 농부 못된 것을 이제사 후회하네’ 조선시대의 시인 이행이 노래한 한 구절입니다. 좌의정까지 지낸 이가 왜 자신을 두고서 함부로 선비가 되었다 했을까, 하필이면 농부 못된 것을 후회한다 했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선비와 농부가 갖는 삶의 무게, 혹은 빛깔의 차이를 모르지 않기에 더욱 시인의 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김 목사님이 시를 쓰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함부로 목사가 되지 않으려는, 나를 부르신 분 앞에 거짓 없이 서려는 몸부림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김 목사님의 시를 다 읽고 나서 마음에 드는 생각은 김 목사님이야말로 ‘시로 밥을 짓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외로운 사람을 위해, 마음 아픈 사람을 위해, 미안한 만큼 고마운 사람을 위해 마치 배고픈 자식을 위해 어머니가 밥을 짓듯이 정성스레 시로 밥을 짓고 있다 여겨집니다.
티나 돌이 들어가지 않도록 쌀을 씻고 또 씻고 일구고 또 일구고, 단추 하나만 누르면 저절로 밥이 되는 세상에서 미련스럽게 아궁이에 불을 때며 밥을 짓는 정성, 김 목사님의 마음이 그득 담긴 시를 읽는다는 것은 분명 의미와 방향에 허기진 이 세상에서 밥 한 그릇 든든히 먹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한희철 목사 추천사 중에서
▶ 지은이 소개
김호열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과
대신총회신학연구원을 졸업했다.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대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안산동산교회 발달장애인부서 담당목사이며,
사회복지법인 푸른동산보호작업장 원장(장애인
직업재활시설)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시집 《사람이 그리운 날》(2012년, 1집)이 있다.
▶차 례
차례
추천사/ 한희철 목사/ 시로 밥을 짓는 사람
시인의 말/ 시처럼 살고 싶습니다
1부 잠잠히 기다릴 때입니다
가시나무/ 겨울 숲/ 그 끝은 어디일까/ 그 때가 오면/ 그렇게 오늘도/ 꽃과 인생/
꽃이 아름다운 이유/ 꽃이 진다/ 네가/ 누군가/ 떠남의 미학/ 매화/ 모나리자/
물음표와 마침표/ 믿음이란/ 발효커피/ 비 오는 날의 기도/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니겠나/
사명/ 세월/ 소유/ 어김없이 새벽은 왔다/ 위대한 사람/ 인생/ 인생의 신비/ 인생이란/
지나서야 비로소/ 참 어리석지/ 파도/ 삶/ 삶의 길을 걷다가/ 새옹지마(塞翁之馬)/
생의 흔적/ 인생이란 무대/ 잘 살아온 인생 아닐까/ 잠잠히 기다릴 때입니다
2부 나무 아래 갇힌 바람
곧 봄이 온다는/ 그리하면/ 끝없는 사랑이/ 나무 아래 갇힌 바람/ 내 안에/ 눈물의 의미/
단순한 기도/ 당신의 사랑/ 때(時)를 위한 기도/ 무게/ 배수의 진/ 비 내리던 날/
비가 온다/ 시편 23편/ 십자가의 능력/ 어느 순간 간절하게 원해도/ 영원한 것/
오늘을 위한 기도(1)/ 오늘을 위한 기도(2)/ 오늘을 위한 기도(3)/ 우리가/ 은혜를 입은 사람/
참된 은혜/ 하늘의 복/ 하여도(何如到)/ 한(限) 없는 사랑/ 주 나를 보시네/ 주를 품으면/
주여! 당신은/ 죽음에 대한 단상/ 주여 긍휼히 여기소서!
3부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가을에는/ 걸어온 길이/ 괜찮아요/ 구름이 산을 넘는 비결/ 꽃/ 나무와 그리움/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1)/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2)/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당신이 참 고맙습니다/ 따뜻함/ 바로 당신입니다/ 별/ 봄비 속을 걷는다/ 올해는/
우리 이제/ 이치(理致)/ 있어도/ 참 좋은 사람/ 천국/ 천상을 사는 사람/ 하루의 시간만큼/
행복/ 행복이란/ 흔적/ 희망이란
4부 바람에 흔들리는 건
그대 만나는 날에는/ 그대라는 사람은/ 그대만 함께 하신다면/ 그대와 나 사이/
누가 더 행복할까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당신이 보고플 땐/ 물과 마음의 관계/
물이든 마음이든/ 바람에 흔들리는 건/ 봄/ 비 오는 날의 풍경/ 비와 커피와 그리움/
사랑, 그 이름에/ 사랑, 그것/ 사랑, 그런 것/ 사랑에 대한 단상/ 아버지의 자화상/
아비/ 사랑이 지난 자리엔/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오늘처럼 행복하여라/ 인연/
하늘편지/ 하얀 눈꽃/ 한사람이/ 홀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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