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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목사 최일도의 러브 스토리 - 최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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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목사 최일도의 러브 스토리 - 최일도

현재 온 세상은 코비드19로 두려움과 혼란에 빠져버렸다. 이때 두려운 생각에 사로잡히면 사실의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고 느낌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사실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면 화가 날 일도 없고 절망감 또한 그 실체가 없다. 코비드19가 주는 좌절감, 절망감 역시 변화시킬 수 있는 느낌일 뿐이다. 오늘도 나는 나에게 묻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누군가 나에게 ‘당신도 절망할 때가 있나요?’ 묻는다면 나는 “예”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다음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언제나 “아니오”다.


“당신에게도 절망감이 있습니까?”

“아니오. 절망감은 없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마냥 두려워해선 안 된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인간의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지만 하나님의 가능성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구촌이 온통 두려움 속에 빠졌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변하여 노래가 되고 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여인과의 러브 스토리를, 가난한 이웃과의 러브 스토리를, 나라와 국경과 언어와 피부색과 종교와 문화를 넘어선 러브 스토리를 진솔하게 이야기 해보련다.



<프롤로그>


“당신 마음속엔 정말 두려움이 없습니까?” 

바닥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그럴 리가요. 저도 당연히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랬다. 나 역시 세상을 살아가는 연약한 인간으로 두려움이 없을 리 없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이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나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없을 때, 내면에서 시작되는 기쁨이 깨질 때, 즉 통합된 나의 자아가 흔들리는 것이다. 밖에서 들려오는 것보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이 없을 때 나는 두려웠다. 더할 수 없는 절망을 느꼈고 공동체도 깨질 듯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내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일공동체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났을 때의 일이었다.


어느 날, 아내가 나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나와 이혼하겠다는 아내의 말은 단순히 나를 변화시키거나 그냥 한번 해보는 말이 아니었다. 아내의 얼굴에는 굳은 결심이 서려 있었다.

공동체 초기 5년 간, 나만 홀로 빈곤과 어려움을 당한 것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제 부모도 모시지 못하는 주제에 무의탁 노인들을 봉양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미 보따리를 싸서 누님의 댁으로 가버린 뒤였다.


“네가 나에게 용돈 한번 준 적 있느냐? 넌 어떻게 여전히 네 아내의 노동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느냐?”


틀린 말씀이 아니었기에 어머니의 그 말씀은 내 가슴에 그대로 칼이 되어 꽂혔다. 한 인간으로서 가족들에게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내가 과연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나는 어머니를 붙잡을 수 없었다. 어머니가 떠나버리시자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내가 직장을 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시절이었다.


다일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나의 가정 공동체가 깨지게 될 상황에 이르게 되자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때에도 아내에게 다일공동체를 그만두자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아내에게 이별 선언을 들은 그날도 나는 청량리를 찾았다. 지친 마음으로 청량리역에 내려 걷고 있는데, 그 날 따라 청량리가 그렇게 지저분해 보일 수가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 어깨가 축 처져 있는 듯 보였고, 길가의 가로수들까지도 힘이 없어 보였다. 내 마음이 지치니 내 눈에 보이는 세상 만물도 전부 지쳐 있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공동체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 땅을 떠나고 싶은 마음만이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내 발길은 청량리의 무료 숙소를 찾고 있었다. 청량리에서 가장 지저분한 건물, 그 건물을 쓰는 사람들은 질서라고는 모르는 사람들이어서 내부는 더욱 엉망이었다. 그나마 내가 있을 때는 좀 나았지만 없을 때는 손을 댈 수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집안일 때문에 정처없이 걷고 또 걷다가 이틀 만에 가는 길이었다. 얼마나 지저분할지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1층 문을 열고 나니 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1층에는 온갖 쓰레기와 사람들이 한데 널브러져 있었다. 한 사람은 쓰레기 옆에 쓰러져 있었는데 바지를 입은 채 대변을 봤는지 오물이 바짓가랑이 사이로 흘러나와 바닥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누군가 음식물을 토한 채 쓰러져 있었다. 역한 냄새에 코를 막고 좀 더 올라가 3층을 보니 피가 흥건했다.  너무 놀라서 살펴보니 술병을 깨며 싸웠는지 두 사람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도대체 다음엔 무엇이 기다릴까 싶은 착잡한 심정으로 예배 처소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4층은 작지만 그래도 우리 다일공동체의 예배당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유리창은 전부 깨져 있고, 커튼은 찢어졌으며, 십자가까지 무기로 삼았는지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었다.


난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길로 청량리를 떠나 무작정 기차를 탔다. 당시 춘천에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강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A 교수 집에 찾아가 머리를 식히고 앞길을 정하자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기차가 떠난 후 잘못 탔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춘선을 탄다는 것을 그만 태백 가는 기차를 탄 것이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주머니에는 돈 한푼이 없었다. 빨리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다른 것은 일체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다.


검표원이 내게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다.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요….”

검표원은 돈을 더 내고 목적지를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돈이 한푼도 없다고 하자 검표원은 마구 화를 내며 나를 이칸저칸 끌고 다니며 외쳤다. 

“여러분, 이렇게 멀쩡한 사람이 무임승차를 했습니다. 이래도 되는 겁니까?”

마침 기차가 정차하자 나를 무작정 기차에서 끌어내려 버렸다. 떠나는 기차를 보며 역명을 보니 용문역이었다.

‘내 인생이 이제 무임승차를 하다가 끌려내리는 데까지 왔구나….’

몹시 처량했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여인에게서 동시에 버림받은 느낌이었다. 어머니는 이미 떠났고 아내는 이혼을 선언하며 이제 곧 떠나겠다고 했다. 이제는 정말 단 한 사람의 협력자도 없었다. 청량리에 들어와 도시 빈민 선교를 한 5년 세월 동안 나는 철저히 혼자였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에게도 버림받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때 심한 두려움과 참담함 속에 갇혀 더 이상 지탱할 힘이 없어진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역을 빠져 나와 걷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저마다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 같은 느낌에 큰 길로 걸어갈 수가 없었다.

용문산의 인적 드문 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길을 몰라 바위를 오르다 이끼에 미끄러져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발 디딜 곳을 찾느라 손톱마다 시커멓게 피멍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계곡을 따라 산 중턱에 올랐는데 집채만 한 너럭바위가 보였다. 그 유명한 마당바위였다. 더 이상 올라갈 기력이 없어 난 그 곳에 대자로 누워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렇게 사흘 밤낮을 통곡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울었고, 밤에는 찬 이슬을 맞으며 통곡했다. 눈이 너무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눈에 보이는 사물들이 내 눈을 아프게 하고 닫힌 마음에 서러움만이 밀려왔다.

마음이란 신기해서 한번 열리면 온 우주와 인류까지 들어오지만, 한번 닫히면 사람 하나 바늘 한 개 들어오지 못하는 법이다. 나는 완전히 닫힌 마음에 피멍까지 든 채 아파서 울고 또 울었다. 그러나 아픔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사흘을 지낸 뒤 겨우 울음을 멈추었다. 눈도 뜨지 못하는 내게 들리는 것이라곤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뿐이었다. 그렇게 처절하게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느껴지는 징조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나는 완전히 잊혀졌구나. 나는 하나님에게도 버림받았구나….’

그런 처절함과 고통 속에서 한나절을 부르짖었는데 그런 마음의 지옥과는 상관없이 배가 너무나 고팠다. 사흘 동안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않고 통곡 속에 울며울며 기도만 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배가 고프다는 감각도 잊은 지 오래였다. 한동안 쓰리던 위장이 무감각해진 것이다. 그런데 다시 배가 고파진 이유는 밥 냄새 때문이었다.

어디선가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 밥 짓는 냄새가 났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이 계곡에서 밥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찾았다.

잘 살펴보니 계곡 저편에 작은 움막 같은 텐트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나는 겨우 눈을 뜨고 무릎으로 기다시피 움막을 향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식사 준비를 하고 계셨다.

염치 불구하고 할아버지에게 밥을 구걸하는 몸짓으로 뜸을 들이는 밥솥을 보았다. 할아버지는 초라한 내 행색을 보더니 혀를 차며 말씀하셨다.


“젊은 놈이 그렇게 살면 쓰나? 여기서 내게 밥 달라고 청하지 말고, 청량리에나 가봐. 거기 최일도 목사가 너같은 사람에게 공짜로 밥을 나눠줘. 거기서 밥 얻어먹고 인생 다시 시작해 봐.”

순간, 현기증이 났다. 배고픔 때문은 아니었다. 그때까지 제대로 걸을 수도 없게 만들던 허기와 갈증, 버림받았다는 두려움 따위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데서 오는 현기증이었다.

용문산 깊은 곳에서 사흘 밤낮을 울고 난 뒤, 낯모를 약초 캐는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내 이름 석 자와 다일공동체 이야기가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렸다. 모두가 나를 잊고 심지어 하나님께서도 나를 잊으셨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를 위해 하나님이 용문산에서 약초 캐는 할아버지를 통해 응답을 주신 것이다. “일도야, 일도를 찾아가라!”

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차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용문산을 내려와 그 길로 청량리로 돌아왔다. 그 뒤 나와 공동체에는 기적이라 할 수밖에 없는 일이 계속 일어났고, 나 역시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존재를 잊은 적이 없다.


나는 누구에게나 부끄럼 없이 고백한다. 내가 진정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날은 바로 그날이었노라고, 하나님께서 용문산 할아버지를 통해 다시 청량리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다고 지금까지 믿고 있다. 최일도에게 최일도를 찾아가라는 할아버지 말씀을 하나님 음성으로 받아 들인 것이다. 그때부터 진정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깨닫게 되었고 나와 나 자신의 만남과 화해가 이루어졌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조차 마지막 순간 하늘을 향해 탄식하셨다.

“주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그 마음, 그것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존재가 느낄 수 있는 최대의 고독이며 두려움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시는 일이 없다. 그 두려움이란 느낌이나 생각일 뿐 사실이 아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두려움이 있다. 권력을 가진 사람도, 부나 명성을 가진 사람도, 그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견딜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모든 고통과 두려움은 실체가 없다. 어떤 것에 대한 걱정과 의구심, 그 생각이 두려움을 느끼게 할 뿐이다.


현재 온 세상은 코비드19로 두려움과 혼란에 빠져버렸다. 이때 두려운 생각에 사로잡히면 사실의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고 느낌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사실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면 화가 날 일도 없고 절망감 또한 그 실체가 없다. 코비드19가 주는 좌절감, 절망감 역시 변화시킬 수 있는 느낌일 뿐이다. 오늘도 나는 나에게 묻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누군가 나에게 ‘당신도 절망할 때가 있나요?’ 묻는다면 나는 “예”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다음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언제나 “아니오”다.


“당신에게도 절망감이 있습니까?”

“아니오. 절망감은 없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마냥 두려워해선 안 된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인간의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지만 하나님의 가능성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구촌이 온통 두려움 속에 빠졌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변하여 노래가 되고 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여인과의 러브 스토리를, 가난한 이웃과의 러브 스토리를, 나라와 국경과 언어와 피부색과 종교와 문화를 넘어선 러브 스토리를 진솔하게 이야기 해보련다.


피를 나눈 가족만이 가족은 아니다. 한 핏줄이기에 가족이 아니라, 가족이 되었기에 우리는 한 핏줄이다. 이기적인 사랑은 조그만 위기에도 무너지지만, 가족간 나눔과 섬김이 바탕이 된 사랑은 크고 깊은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이제는 굳이 자식에게서, 아내에게서, 내게서만 희망을 찾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내가 원하는 희망의 보따리가 너무 크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희망의 존재들, 가족!

하지만 기쁨과 믿음과 사랑만 나누는 것이 가족은 아니다. 아파하고, 미워하다가도 화해하고, 용서하고, 상처까지 끌어안아야 비로소 가족이다.


나에 대해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최일도는 가정적이지 않을 것이고 지레짐작하는 것이 한 예다. 하긴 날이면 날마다 교회다, 공동체다, 영성수련이다, 해외 탐방이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모습만 보면 그렇게 오해할 만도 하다. 언제 무슨 시간이 나서 가족들 얼굴이나 들여다볼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결단코 그건 오해다. 나는 ‘천국의 그림자는 가정’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한 두 개의 공동체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 교회와 가정일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실패해도 괜찮다.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명예, 돈, 권력, 학위 등 모두가 열 번 잃고 스무 번 다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가정은 다르다. 가정은 한 번 파괴되면 돈으로도, 명예로도, 권력으로도 다시 회복시킬 수 없다. 나는 목사로서 많은 역할을 도맡겠다는 욕망이 없다. 교회에 나오는 교인들이나 공동체 형제자매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쳐야겠다는 마음도 없다. 다만 내 가정부터 천국으로 만들고 싶다. 어디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서부터 내 곁에 있는 가정을 천국으로 만든다면 그것만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기여는 다했다고 믿는다.


지금 여기로 눈을 돌리면 맨 먼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풍경이 바로 가족이다.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 나의 가족.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내 생각과 내 느낌이 변하기 전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변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 때문에, 다른 가족 때문에 불행하다고 여기는 그 마음. 그것이야말로 비극이다.


하지만 내가 변하면 가족 전체가 꿈쩍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해도 모든 것이 달라진다. 매사가 행복해지고 사랑스러워진다. 그리고 그 기운이 뻗어나와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변화시킨다. 따지고 보면 인류의 미래라는 것도 그리 거창한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내 마음이 달라지면 가족의 행동이 달라지고 습관까지 달라지는 법. 한 사람이 변화하면 그 가정이 변화하고 이웃이 변화하고, 결국엔 인류가 변화한다. 나는 그 사실을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체험해왔다. 그래서 나는 영성수련과 공동체 운동에 평생을 목숨 걸고 살아온 사람이지만 가정적이지 않을 수 없는 보통 시민이다.

가족만큼 따뜻하고 편안하고 정겨운 존재는 없다. 하지만 그처럼 소중하기에 가족은 서로 마음에 부담을 주고 가끔은 벗어나고 싶고 때때로 상처를 입히는 아픈 이름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마지막 순간까지 내게 힘을 주는 근원이자 많은 이들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다.


그러나 이제 나는 가족을 말하면서 내 아내와 내 자식과 내 부모만을 떠올리지는 않는다. 아니, 그들만으로는 만족스럽지가 않다. 고작해야 네다섯 명 식구들끼리 주고받는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고 넓어지는 사랑과 나눔의 맛을 너무 깊이 알아버린 탓이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은 아내 김연수와 세 자녀 산과 가람이와 별이와 사위 백선기와 며느리 최하은과 외손주 백믿음만이 아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함께 나눈 이 세상 모든 그리스도인이 우리 가족이며 아직은 예수님을 모르고 더러는 핍박하는 사람들까지도 한 가족으로 여기며 모든 이와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무엇에나 준비되어 있고 무엇이나 받아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이 되어 꾸준히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목차


프롤로그   그 두려움이 변하여 노래가 되고 시가 되어…010


1부 실낙원의 연인들

01. 러브 레터를 보내는 마음으로 026

02. 반공 투사에서 섬유 노조 초대 사무총장으로 036

03. 아버지 없는 천국은 나도 가고 싶지 않아 040

04. 기도 생활과 복음 전도에 목숨을 건 어머니 046

05. 베델성서 연구 모임에서 운명적인 만남 050

06. 프란치스꼬가 글라라를 그리워하듯 054

07. 바람도 아무도 모르게 일어나 057

08. 아네스 로즈 수녀의 이름, 김연수, 연수 씨를 부르며…062

09. 유서처럼 쓴 연서, 연서처럼 쓴 유서 065

10. 연상의 수녀와 결혼을? 어머니의 결사반대! 082

11.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091

12. 산 이야기 096

13. 수녀와 아내 사이에서 101

14. 과연, 싫은 것입니까? 105

15. 실낙원의 연인들 115


2부 나의 대책을 너 자신이다!

01. 내 인생 길을 바꾼 함경도 할아버지 126

02. 왜, 저를 이곳에 보내셨나요? 130

03. 길고도 험했던 청량리의 겨울 134

04. 내 목에 칼을 겨눈 노숙인에게 139

05. 쥐들과의 전쟁과 화해, 그러나… 144

06.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155

07. KBS, 쌍굴다리의 기적 159

08. 밥퍼 아저씨가 내게는 꿈퍼 목사님이에요! 164

09. 나그네의 주검 앞에서 168

10. 다일진료소의 이야기 174

11. 나의 대책은 너 자신이다! 179

12. 다일천사병원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184

13. 웰다잉을 위한 다일작은천국 189

14. 평생을 화해와 일치를 위해, 나눔과 섬김으로… 194

15. 제2의 종교 개혁은 가능한가?198


3부 밥이 평화다, 밥이 답이다

01. 중국다일공동체와 훈춘 다일어린이집 208

02. 올해를 빛낸 한국인 상금 전액 헌금, 베다일 설립 213

03. 캄보디아 빈민촌에서 최초로 대학생 탄생 218

04. 캄보디아 소년 르은이와 담 안의 신창원 226

05. 첫 외국인 신자 네팔 형제가 이룬 꿈 230

06. 자존심 유지비로 세운 필리핀다일공동체 238

07. 뷰티풀 체인지 프로젝트(B.C.P) 243

08. 텐트 아래에서 시작한 탄자니아다일공동체 250

09. 밥이 평화다, 밥이 답이다, 우간다에서도 255

10. 미주다일공동체, 애틀랜타 3C를 아시나요? 261

11. 중남미 첫 번째 삶의 자리, 과테말라 268

12. 꽃심과 밥심 273

13. 밥 피스메이커 운동 278

14. 다일수도원스테이(다.수.스)가 대안이다! 284

15. 수직적 영성과 수평적 영성의 균형으로 290


4부 내가 만난 최일도와 다일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의 최일도와 다일 298

‘밥심’으로 만난 최일도와 다일 300

‘밥퍼’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302


01. 책을 추천하기보다 삶을 추천하고 싶어서 303

02. 그의 러브 스토리가 가장 확실한 백신이 되어 308

03. 생명 존중과 생명 사랑에 목숨을 건 사람 310

04. 오래 참음으로 여기까지 달려온 걸음걸음 314

05. 우리 사회에 보기드문 예언자의 그림자 316

06. 읽는 사람마다 새로운 러브 스토리 319

07. 자신의 대책 없음이 곧 하나님의 대책 322

08. 젊은이들이 주례 목사로 모시고 싶은 사람 324

09.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 327

10. 골방에서 열방으로, 열방에서 골방으로 333

11. 친구의 사랑 이야기가 예수님 닮기 원하며 337

12. 최목을 보면 항상 마음이 짠하다 339

13. 옛끼 이 사람, 나눔도 좋지만 너무하네 그랴! 345

14. 우리 시대 눈 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진 기적 348

15. 인간을 인간답게 존중하는 영성과 품격이 있는 곳 351

16. 밥은 우리에게 샬롬이요 진정한 코이노니아 353

17. 그를 생각하면 천사 같은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355

18. 영성과 공동체를 향한 일편단심 359

19. 삼위일체의 신비가 담겨 있는 다일영성수련 365

20. 깊은 성찰과 새로운 통찰을 가져다준 영성수련 370

21. 늘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청년 375

22.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뿌듯한지! 386

23. 성문 밖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본 사람 391

24. 한국에도 있구나, 성경에 나오는 초대 교회가! 395

25. 최 목사와 다일의 증인 된 우리 모두가 402


에필로그  돌아보고 내다보니 일체가 은혜요 감사뿐입니다.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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