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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왕권 사상과 바울신학 - 조슈아 W. 지프 979116129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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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왕권 사상과 바울신학 - 조슈아 W. 지프 9791161292717


예수의 왕권 사상과 바울신학:
고대 제왕 이데올로기에 비춰 본 새로운 바울신학 이해

지은이_ 조슈아 W. 지프
옮긴이_ 노동래
발행일_ 2024년 2월 28일
판형_ 152*225 | 무선
쪽수_ 492쪽
ISBN_ 979-11-6129-271-7 (93230)




















책 소개
이 책은 고대 근동 문헌, 그리스-로마 문헌, 구약성경, 바울 서신 등 다양한 문헌 자료를 토대로 고대 제왕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메시아 사상이 바울신학을 어우르는 핵심 주제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바울 서신을 이신칭의라는 다소 협소한 틀을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을 중심으로 하여 다각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바울 서신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출판사 서평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 후 초기 기독교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단연 사도 바울일 것이다. 그리고 바울에 대한 옛 관점을 취하든 새 관점을 취하든 바울신학 또는 바울의 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신칭의라고 생각되어 왔다(옛 관점에 따르면 유대교는 구원을 얻기 위해 율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보았는데 바울은 이 입장에 반대하고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주어진다고 주장한다. 새 관점에서는 유대교도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선물로서 주어지는 것이고 율법은 구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구원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보았는데, 유대인들은 구원이 오로지 유대인에게만 배타적으로 주어진다고 보았고 바울은 이 배타주의에 반대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이 주어지는 것으로 보았다는 입장을 유지한다).
그러나 빌립보서나 골로새서에 등장하는 그리스도 찬가 등 바울 서신의 많은 부분을 이신칭의를 통해 설명하기에는 뭔가 깔끔하지 않은 측면이 있던 차에 바울신학 전반을 고대의 제왕 이데올로기를 통해 해석하려는 새로운 주장이 등장했다.
혹자는 예수의 중심 메시지는 하나님 나라였지만 바울이 이신칭의를 강조함으로써 기독교를 예수의 가르침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고대 지중해 세계의 왕권 담론이 바울의 그리스도 담론의 중요한 부분인데 그 담론에서 바울이 일반적으로 왕들에게 속하는 것으로 이해된 책임, 속성, 직함들을 창의적으로 변형시켜 예수에게 적용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서 저자는 고대의 이상적인 왕에 관한 고대 근동 문헌, 그리스-로마 문헌, 주요 유적, 구약성경을 포함한 고대 이스라엘과 유대교 문헌 등에 나타난 왕권 담론을 길게 소개한다. 그러고 나서 저자는 2장 왕과 법률: 살아 있는 법으로서 왕이신 그리스도, 3장 왕과 찬양: 왕이신 그리스도께 드리는, 제왕의 찬가로서의 찬송, 4장 왕과 왕국: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에 참여하기, 5장 왕과 정의: 로마서에 제시된 하나님의 의와 의로운 왕에서 왕권 담론이 바울 서신 곳곳에 녹아 있음을 논증한다. 위에 제시된 요소를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우선 고대 왕의 이상적인 역할 중 하나는 내적으로 법을 구현하고 좋은 법을 제정해서 백성을 변화시키고 그들을 법에 순종하도록 이끄는 것인데, 저자는 “그리스도의 법”에 관한 바울의 개념과 그리스도의 율법 성취에 관한 그의 진술들은 법의 살아 있는 실행으로서의 왕에 대한 고대의 정치적 담론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도는, 자신을 내어준 그의 죽음에서 및 그의 가르침에서 토라를 실행한 데서 예시되듯이, 이웃 사랑이 그의 본성 안에 구현된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법”으로 기능하는데 바울은 그리스도의 이웃 사랑의 예를 교회들이 본받아야 할 패턴으로 제시한다는 것이다(2장).
저자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대 지중해 세계와 이스라엘에서 왕들과 통치자들에 대한 찬송이 왕들에게 영예를 수여하는 수단으로서 고대 세계에 편만했음을 보여준다. 그러고 나서 저자는 골로새서 1:15-20과 빌립보서 2:6-11이 왕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송덕문임을 자세히 설명한 후, 왕들을 찬양하고 찬송하는 관행, 즉 그들에게 신적인 은전에 대한 답례로 신적인 영예를 주는 것이 원시 기독교의 기독론 발달의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른다고 제안한다(3장).
 저자는 또한 왕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를 이어주는 인물로 기능해서 하나님의 통치와 현존을 매개하며 자신의 영을 백성과 공유하고 또한 동시에 자기 백성의 구현된 대표자로서 백성이 왕의 삶, 운명, 그리고 통치에 참여하는 바, 바울이 그리스도를 자기의 신민으로 하여금 부활하고 왕좌에 앉은 메시아의 통치와 혜택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자신의 백성을 다스리는 신적이고 제왕적인 인물로 제시한다고 주장한다(4장).
 저자는 “바울이 어떻게 하나님의 의가 그리스도의 죽음(가령 롬 3:24-25)과 그리스도의 부활(가령 롬 4:24-25)에서 드러났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현재 상태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롬 9-11장)”라는 질문에 대해 바울이 의로운 왕으로서 신적인 왕을 섬기는 가운데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그들을 정의와 공의 안에서 굳게 세우는 하나님의 메시아 개념이라는 고대의 넓은 담론 안에서 이 문제에 답변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저자는 바울 서신에 고대의 왕권 담론이 편만하며, 이 왕권 담론이야말로 우리가 바울신학을 제대로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열쇠라고 주장함으로써 바울신학 이해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연다.
생각건대 바울은 고대 지중해 연안에 살았던 유대인이었다. 따라서 그가 고대 세계에 편만했던 왕권 담론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했다는 점은 놀랄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바울신학을 이런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시도가 이제야 나타났다는 사실이 의아하게 여겨진다.
바울신학 전체를 꿰뚫는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바울신학을 이해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왕이시라는 고백을 단순한 수사로 여기지 않고 그리스도의 왕 되심의 풍성한 의미를 이해하고 그분의 신실한 백성으로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어쩌면 본서는 기존의 바울신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저자
조슈아 W. 지프(Joshua W. Jipp)
트리니티 신학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신약학 부교수다. 그의 최근 저서로는 누가-행전에 나타난 신적 방문과 외인에 대한 환대: 사도행전 28:1-10에 기록된 멜리데 섬 에피소드의 해석』(Divine Visitations and Hospitality to Strangers in Luke-Acts: An Interpretation of the Malta Episode in Acts 28:1-10, 2013)이 있다. 그는 본서의 이전 판 2장으로 폴 J. 악트마이어(Paul J. Achtemeier) 신약학자 상을 받았다.

역자
노동래
서울대학교 공법학과와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 MBA 과정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예수와 성전』, 『오늘날에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가?(상, 하)』, 『기원 이론』, 『역사적 아담을 추적하다』, 『원죄와 타락에 관한 논쟁』, 『천년왕국 논쟁』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감사의 글  
1장 고대 왕권 담론으로서 바울의 그리스도 담론  
2장 왕과 법률: 살아 있는 법으로서 왕이신 그리스도  
3장 왕과 찬양: 왕이신 그리스도께 드리는, 제왕의 찬가로서의 찬송  
4장 왕과 왕국: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에 참여하기  
5장 왕과 정의: 로마서에 제시된 하나님의 의와 의로운 왕  
6장 결론  
참고 문헌  
고대 자료 색인  

본문 중에서
 프랜시스 오클리가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는 바와 같이, “적어도 수천 년 동 안 오늘날 우리가 정치적 삶이라고 부를 만한 것의 제도적 지형을 주도한 것은 왕정이었고 좀 더 합의에 입각한 정부 형태가 아니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학자에게 고대의 왕정 제도는 바울의 그리스도 묘사 이해에 있어서 특별히 관련이 있는 자료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정경 복음서들의 역사적 가치에 관해 어떤 견해를 취하든 우리는 예수가 확실히 왕의 성격을 띠었고 왕으로 기억되었다는 데 동의할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고(막 1:14-15), 그의 조상은 다윗 왕가의 혈통으로 추적되었으며(마 1:18-25; 눅 1:31-35, 68-69; 2:1-8; 참조. 막 12:35-37), 그는 추종자들에게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메시아라고 생각되었다(막 8:34-38). 그리고 그는 로마인들에 의해 메시아인 체 가장하는 자로서 십자가에 처형되었고(막 14:55-64; 15:1-38; 요 18:33-19:22), 그의 죽음과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이 다윗의 시편들에서 제시된 패턴에 상응하는 존재였다(눅 23:34에 나타난 시 22:18; 눅 23:36에 나타난 시 69:21). 바울 자신도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나라”와 관련하여 말했고(롬 14:17; 고전 6:9-11; 15:50; 갈 5:21; 살전 2:12) 그를 통해 하나님이 악한 권세와 능력들을 패배시킴으로써 종말론적 왕국을 확립할 대리인으로 소개했다(고전 15:24-28). 그리스도는 그를 통해서 하나님이 심판을 매개하는 대리인이다(롬 2:16; 고후 5:10). 대다수 학자가 바울이 그 직함의 메시아적인 측면을 강조한 것으로 보지 않았지만, 그가 예수에 대해 가장 선호하는 호칭은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이며, 부분적으로는 그가 그리스도를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롬 1:3) “이새의 뿌리에서” 일어나시는 이(롬 15:12a)로 말한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일부 학자는 바울에게 있어 메시아는 그 단어의 왕적 함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비록 바울에 의해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는 권고(딤후 2:8)는 예수의 왕으로서 및 메시아로서의 정체성이 적어도 몇몇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수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했음을 암시한다.
고대의 왕권 담론과 이상적인 왕에 대한 숙고에 할애된 많은 텍스트는 바울의 기독론적 언어 이해에 있어서 중요함에도 아직 덜 개발된 개념적 및 은유적 자원이다. 바울의 그리스도 담론은 예수의 운명과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계속 그를 경험한 것을 통해 활성화된, 고대의 제왕 이데올로기에 대한 그의 창의적인 숙고에 큰 빚을 졌다. 따라서 나의 기본적인 논지는 바울이 그리스-로마와 유대의 선한 왕 개념들을 사용하고, 재작업하고, 그리스도에게 적용하여 그의 회중의 실재 또는 상징적 세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장에서 나는 왕권 담론의 관련 측면들을 조사해서 바울의 그리스도 담론에 빛을 비춰줄 맥락을 제공할 것이다. 나는 바울이 그리스어 구약성서를 인용하거나 넌지시 언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가 특정한 텍스트 자료 자체에서 그 담론을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널리 선한 왕과 관련된 문화적 대본, 일반 관례, 그리고 은유(topoi)를 채택하고 적응시킨다고 주장한다.
내 주장의 누적적인 효과는 바울이 종종 그리스도를 그 왕으로 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에 관한 바울의 언어가 충분히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기독론 자료로서의 바울의 왕권 담론 사용은 학계의 고전적인 어려움 몇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설명력을 갖고 있다. 토라 및 토라가 의롭다 함과 생명을 줄 수 없음에 관한 바울의 외관상 부정적인 진술에 비추어 볼 때,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고 한 명령은 그가 장난치거나 아무렇게나 말한 것인가? 유대인 유일신론자가 어떻게 야웨 다음으로 두 번째 신적 인물에 대한 예배와 종교적 숭배를 개념화하고 명료하게 말할 수 있는가? 달리 말하자면 어떤 개념적 자료들이 초기 기독론의 발흥을 가능하게 만드는가? 바울이 참여의 언어를 사용해서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정체성과 내러티브를 공유하는 것에 관해 말한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리고 바울은 어떻게 그의 담론을 지배하고 구원을 개념화하는 이 참여 구원론을 전개하기 시작했는가? 로마서에 기록된 바울의 의/의로움 언어의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적시할 수 있는가? 그리고 바울은 이 왕이신 그리스도 구문이 그의 교회들의 삶, 제의, 사회적 존재 그리고 공동체의 질서 잡기에서 무엇을 성취하기를 바랐는가? 이후의 연구는 이 질문들을 취해서 바울의 기독론 언어에 대한 이 중요한 자료를 인식하는 것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다. 그것은 바울 서신들의 주해 및 그가 자기 교회들의 삶의 질서를 잡으려고 한 노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바울이 선한 왕의 문화적 대본을 재작업할 때 무슨 일을 했는가? 나는 우리가 보게 될 증거가 바울이 충성과 실천을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를 중심으로 재정리하기 위해 자기 교회들의 상징 세계 또는 사회적 상상을 재 작업했다고 말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즉 바울의 의제 중 하나는 자기가 활용할 수 있는 개념적 및 언어적 자료로부터 새로운 제왕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서 그것을 통해 바울의 교회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통치를 선포하는 것이었다. 즉 바울은 메시아의 전적인 주권과 능력을 묘사하기 위해 고대 왕권 담론의 측면들을 채택하고 재작업해서 다른 모든 제왕적 경쟁자들의 지위를 격하시킴으로써 왕이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을 정당화한다. 왕들과 황제들이 선전과 구경거리에 의존해서 그들의 통치의 정당성을 (다시) 만들어냈듯이, 바울도 완벽한 왕이신 그리스도 묘사를 만들어냈는데 그리스도의 행동, 특질, 몸의 정치학(body politik), 그리고 제의 제도가 그가 유일한, 이상적인 왕의 화신임을 보여준다. 바울과 그의 공동체들에게 왕의 몸, 즉 메시아의 몸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바울은 부재하는 왕의 몸을 이상적인 왕이신 그리스도의 몸으로 대체함으로써 왕의 부재에 대한 불안을 경감한다. 왕의 물리적 몸은 부재할지라도 바울은 물리적인 몸 대신에 왕권 이데올로기를 사용해서 왕의 신민들을 부활하여 보좌에 앉은 살아 있는 왕의 몸과 관련시킴으로써 그 신민들의 세상을 변화시키고, 질서를 다시 잡고, 안정시킨다. 바울의 새로운 이 제왕 이데올로기는 야콥 타우베스가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의 확립과 정당화”로 지칭한 것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왕이나 통치자가 왕정과 비슷한 체제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사회적 상상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왕이 그 집단의 정치와 심지어 몇몇 경우 우주 전체를 안정화한 것으로 믿어졌음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를 볼 것이다. 바울은 이런 제왕의 대본들에 거주한다. 바울에게 있어 그 대본들은 그의 사회적 상상이라는 복잡하게 얽힌 직물에서 중요한 실의 역할을 한다.
_1장 고대 왕권 담론으로서 바울의 그리스도 담론

내가 아는 한 바울 학자들은 아직 법이나 왕 중 어느 쪽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다스려야 하는지 및 시민 공동체에 어떻게 조화가 이뤄져야 하는지에 관련된 표준적인 정치적 주제들의 적실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법률(율법) 언어와 제왕 경칭(그리스도)은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바울이 그의 독자들이 알아차렸을 정치적 논쟁을 다루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나는 고대의 왕권 담론, 특히 왕과 법률 사이의 관계에 할애된 논의의 맥락 안에서 이 질문들과 “그리스도의 (율)법”이라는 바울의 모호한 어구가 이해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고대 왕의 이상적인 역할 중 하나는 내적으로 법을 구현하고 좋은 법을 제정해서 백성을 변화시키고 그들을 법에 순종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 고대의 담론은, 가장 좋은 통치는 법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다스리는 통치가 아니라 덕이 있는 왕이 법에 복종하고 법을 내면화하여 자신이 법의 화신—살아 있는 법—이 되는 통치임을 암시한다. 왕의 신민들이 그들 자신의 성품을 위한 완벽한 패턴을 제공하는 왕을 모방하는, 이러한 제왕의 “살아 있는 법”을 통해서만 그들이 법의 요구를 이행할 수 있다. 백성이 제왕의 살아 있는 법을 모방한 결과는 왕의 신민들 사이의 조화, 우정, 그리고 알력의 근절이다. 따라서 바울은 그리스도와 법에 관한 이러한 긍정적 진술에서 일관성이 없거나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이 왕권 담론의 언어 자료를 전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스도의 법”에 관한 바울의 개념과 그리스도의 율법 성취에 관한 그의 진술들은 법의 살아 있는 실행으로서의 왕에 대한 고대의 정치적 담론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갈라디아서 5-6장과 로마서 13:8-15:13 모두에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레위기 19:18을 통해 요구된 이웃 사랑의 탁월한 모범을 제공함으로써 토라를 완성하는 제왕적인 인물로 묘사한다. 그리스도는, 자신을 내어준 그의 죽음에서 및 그의 가르침에서 토라를 실행한 데서 예시되듯이, 이웃 사랑이 그의 본성 안에 구현된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법”으로 기능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이웃 사랑의 예를 교회들이 본받아야 할 패턴으로 제시한다. 교회는 사랑으로 행하고, 서로를 받고, 다른 사람의 짐을 짐으로써 그들의 왕의 패턴을 모방하는데 그 결과 그들의 공동체가 내적으로 조화롭게 된다. 살아 있는 법으로서의 왕이라는 정치적 담론에는 “그리스도의 (율)법”이라는 까다로운 어구를 이해하는 개념적 배경을 제공하는 유익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하는 대안들로 제시된 그 어구의 의미에 대한 학자들의 몇몇 제안을 통합하는 추가적인 유익도 있다. 즉 그리스도의 (율)법은 다음 사항들을 요약한다. (1) 모세의 법, 특히 레위기 19:18을 통해 굴절된 모세의 법, (2) 예수의 인격, 특히 자애롭고 자신을 내어주는 그의 죽음에 나타난 토라의 모범적인 구현, 그리고 (3) 부분적으로는 토라의 핵심을 특정한 상황에 적용한 것으로 기능하는 예수의 가르침.
 _2장 왕과 법률: 살아 있는 법으로서 왕이신 그리스도

왕들은 종종 신들과 동화되었고 심지어 신들과 동일시되었으며, 따라서 신적인 찬양을 받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마찬가지로 적어도 일부 유대인들은 찬송들을 통해—가장 현저하게는 오경의 시적인 부분들과 시편들에서—과거의 왕들 및 도래하기를 고대하는 왕을 찬양했다. 왕들에 대한 시편의 찬양들에서 우리는 왕을 찬양하는 세 가지 이유를 발견한다. (a) 왕은 신의 대리인이다, (b) 왕은 창조된 우주 또는 제국을 다스리고 유지하는 하나님의 대표자다, 그리고 (c) 왕은 자기의 신민들에게 평화의 선물을 부여한 은인이다. 이 장에서 나는 일차적으로 골로새서 1:15-20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자료와 언어적 자료는 왕, 황제, 통치자들을 찬양하는 편만한 관행 안에 놓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골로새서의 그리스도 찬가에서 찬양에 대한 세 가지 이유가 모두 등장한다. 즉 바울은 고대 제왕 담론의 언어적 자료와 개념적 자료들을 취해서 그리스도를 유일하고 최고로 높은 우주의 통치자로 묘사한다. 왕은 현명하고 공정한 결정을 내리고 자기 백성에게 그리고 그들을 위해 자신의 지혜를 하사하는 최고로 현명한 통치자라는 개념이 고대의 제왕 담론의 편만한 한 가지 구성 요소다. 나의 주장의 한 가지 함의는 지혜가 골로새서 1:13-20에 제시된 바울의 주장이 뜻하는 바를 이해하기 위한 렌즈로서의 의인화된 지혜로 여겨질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이상적인 최고의 통치자로 묘사하기 위한 한 가지 중요한 요소로 격하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골로새서 1:15-20의 텍스트가 고대의 왕권 이데올로기와 대체로 일치하는, 메시아인 왕에게 찬양을 부여하기 위해 쓰인—아마도 산문 찬송100으로 분류되는 것이 가장 좋은—제왕 찬가(ὁ ασιλικὸςλόγος)라고 주장한다. (a) 그는 하나님이 선택한 제왕적인(다윗 가문의) 대리인이다, (b) 그는 창조세계를 창조하고 유지하고 다스린다, 그리고 (c) 자기 백성을 다스리고 온 우주를 하나님께 화해시킴으로써 그들과 하나님 사이에 평화를 확립한다. 고대 왕권 이데올로기에 이 모티프들이 편만한데, 우리는 통치자들에 대한 찬송에 관한 위의 논의에서 그것들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찬가들 안에서 이러한 제왕 모티프들의 존재와 기능을 확립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빌립보서 2장 역시 메시아를 자신이 하나님과 동등됨을 활용하기를 거절함으로써 왕의 힘을 재정의하고 이로써 우주를 통치하고 신적 영예를 받기에 합당해진 제왕적 인물로 묘사하기 때문에 빌립보서 2:6-11의 그리스도 찬송은 골로새서 1장에 수록된 찬송에 관한 나의 논지의 일반적인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기보다는 나의 논지를 확인한다. 나는 바울이 그 찬송을 지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찬송은 확실히 에베소서의 좀 더 넓은 논지와 밀접하게 통합되어 있으며 따라서 그의 기독론 담화(특히 빌. 1:27-2:4과 3:20-21)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져야 한다. 그 찬송은 “메시아 예수”(5절)가 하나님과 분리되고 하나님과 구분될 수 있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형태”(6a절)를 공유하고, 하나님과 같은 영예를 받을 가치가 있으며(6c절), 하나님에 의해 모든 것 위에 높여졌고(9절), 신적인 주(κύριος)라는 칭호를 지니고 있고(11절), 온 세상의 예배를 받을 종말론적인 대리인 (10-11절)이라고 묘사한다. 많은 학자가 모든 입이 “주 예수 메시아를 고백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것이라는 바울의 선언(11b절)이 야웨가 자신만이 예배를 받기에 합당하다고 주장하는 이사야 45:23을 반향한다고 생각했다. 리처드 보컴(그리고 다른 많은 학자들)은 그 선언이 함의하는 바가 “예수는 이스라엘의 한 분 하나님 외에 별도로 추가된 것이 아니라 그 하나님의 유일한 정체성에 포함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_3장 왕과 찬양: 왕이신 그리스도께 드리는, 제왕의 찬가로서의 찬송

예수의 일차적인 메시지가 하나님의 나라였다고 하더라도 그 말이 바울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바울은 확실히 초기 기독교의 하나님 나라 전통에 익숙했지만, 그는 자신의 서신들에서 그 개념을 창의적이거나 엄밀하게 발전시키거나 통합하지 않았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바울의 진술 대다수는 바울 자신의 창의적인 채택과 사용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초기 기독교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이번 장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바울이 일관성 있게 그리스도의 백성이 왕의 통치와 혜택에 참여한다고 말한다는 사실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바울의 그리스도 담론에서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가 자신의 통치를 자신의 신민과 공유하는 데서 나타난다. 왕권 담론에서 왕이나 황제가 종종 제국제국 또는 국가와 융합되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바울은 왕과 신민을 가능한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담론을 만드는 셈이다.
아래에서 나는 바울의 참여 담론을 이해하기 위한 주된 뿌리는 하나님의 보좌를 공유하고 신적인 왕위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영(πνεῦμα)을 공유하는 이스라엘의 왕 개념과 백성이 신적인 왕의 통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구현된 자기 백성의 대표 개념 모두라고 주장한다. 이는 바울이 그의 교회가 그리스도 메시아의 내러티브와 정체성에 참여하는 것을 개념화할 수 있는 문법과 논리를 제공한다(가령 골 1:15-20; 빌 2:6-11; 롬 1:3-4; 1 고전 15:3-4). 왕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를 이어주는 인물로 기능해서 왕이 하나님의 통치와 현존을 매개하며 자신의 영(πνεῦμα)을 백성과 공유하고 또한 동시에 자기 백성의 구현된 대표자로서 백성이 왕의 삶, 운명, 그리고 통치에 참여한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제왕적인 메시아로서의 그리스도에 관한 명확하고 인식할 수 있는 정체성과 내러티브를 묘사하고, 이 제왕적 궤적을 메시아의 백성 위에 투사한다. 우리는 바울이 그리스도를 자기의 신민으로 하여금 부활하고 왕좌에 앉은 메시아의 통치와 혜택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자신의 백성을 다스리는 신적이고 제왕적인 인물로 제시한다는 것을 살펴볼 것이다. 이 제왕적 혜택은 성자의 아들 됨에 대한 참여, 그리스도의 영(πνεῦμα)에의 참여, 메시아의 부활과 영화된 상태에의 참여, 메시아의 세계적인 유산에의 참여, 그리고 메시아의 주권에 참여함으로써 메시아와 함께 하나님의 원수들을 다스림을 포함한다. 이것들은 단지 그들의 왕에 의해 백성에게 부여된 선물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왕의 백성들과 공유되는, 왕의 통치의 요소들이다. 우리가 바울 서신의 관련 텍스트들—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로마서다—을 살펴보기 전에 왕이, 특히 다윗 가문의 통치자들에 대한 이상화된 묘사에서, 종종 하나님의 신적 대리인이자 자기 백성의 대표자로 묘사되는 방식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논의에서 우리는 바울의 참여 구원론이 제왕 담론이라는 것과 그것이 하나님의 영(πνεῦμα)의 소재지로서 신성한 왕권에 참여하는 자이자 백성의 인간 대표자라는 독특한 위치에 있는 왕 개념을 바울이 창의적으로 변화시킨 데서 유래했다는 것을 살펴볼 것이다. 하나님의 신적 통치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그리스도의 삶과 통치는 신적 통치와 신성한 왕권을 그의 백성에게 매개한다. 로마서 1:3-4과 그 서신의 여러 곳에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성령으로 특징지어지고 그의 제왕적인 경력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실행하는, 하나님께 독특하게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 같은 인물로 묘사한다. 따라서 그는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불린다. 그는 신적 주권에 순종하고 심지어 그의 (그리고 하나님의) 적들에게 고난과 박해를 당하는 와중에도 신적 주권에 맡기는 의로운 제왕적 수난자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영의 힘을 통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고 종말론적 생명을 받는다. 그는 공개적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지정된다. 그는 영광스러운 상속을 받아서 그의 적들에 대한 종말론적 주권을 수여받고 민족들 사이에서 그의 주권이 고백된다. 그는 하나님의 제왕적 지위와 영(πνεῦμα)을 받으며 동시에 그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통치를 매개하는 제왕적인 대표자다. 바울은 메시아의 제왕 내러티브와 정체성을 취해서 그것을 성령의 강력한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결한다. 따라서 바울은 메시아의 백성이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의 각각의 측면에 참여한다고 제시한다.
이 장에서 내가 바울의 참여 구원론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한 틀이나 맥락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예컨대 바울은 식사(고전 10:14-22; 11:23-26), 결혼과 성교(롬 7:4-6; 엡 5:21-33; 고전 6:12-20), 그리고 세례(롬 6:3-6; 골 2:12)를 사용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개념화하는데, 이 이미지들과 관행들은 왕권 이데올로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바울이 예수를 왕적인 인물로 이해한 것은 예수가 다윗 가문의 메시아라는 점에 근거한다고 생각한다. 즉 예수가 하나님 자신의 왕권을 공유하고 또한 자신의 위격 안에서 자기 백성을 대표한다는 사실이 명시적인 제왕 모티프가 없는 곳에서도 바울의 참여 담론에 대한 논리를 제공한다. 왕만이 하나님의 생명과 구원을 백성에게 매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독특한 지위를 갖는다. 나는 바울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개념화하기 위해 사용한 풍부한 제왕 담론이 다윗 가문의 메시아로서 예수의 정체성—하나님께 순종해서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부활해서 성령에 의해 하나님의 오른편에 등극한 존재로서의 그의 특정한 내러티브와 관련한 정체성—이 바울이 그리스도의 백성이 메시아 예수의 정체성과 내러티브에 안에 거주하고 그것에 참여한다고 창의적으로 개념화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확증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는 바울이 (바울 전에 출현한 것일 수도 있는) 기독론적 고백들(예컨대 롬 1:3-4; 고전 15:1-5)과 찬송들(골 1:15-20; 빌 2:6-11)을 취해서 그것들을 그리스도가 그의 구원하는 통치를 자기 백성들과 공유하도록 발전시키고 확장한 데서 바울의 혁신과 창의성이 드러난다.
_4장 왕과 왕국: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에 참여하기

바울이, 특히 로마서에서, 디크-(δικ-) 합성어를 빈번하게 사용한 것이 모든 로마서 해석자를 당황하게 했다. 예컨대 “하나님의 의”(롬 1:17; 3:5, 21, 22, 25, 26; 10:3)의 의미가 무엇인가? 바울은 독자들이 “하나님의 의”와 소유격 한정사가 없는 명사 “의”를 구분할 것을 의도하는가? “하나님의 의”와 어의상으로 관련이 있는 동사인 “의롭다고 인정하다”(롬 2:13; 3:24, 30; 4:2, 5)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하나님의 의와 메시아가 의와 관련되는 것(롬 5:15-21)의 차이는 무엇인가? 바울은 어떻게 하나님의 의가 그리스도의 죽음(가령 롬 3:24-25)과 그리스도의 부활(가령 롬 4:24-25)에서 드러났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현재 상태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롬 9-11장)
나의 제안의 핵심은 바울이 의로운 왕으로서 신적인 왕을 섬기는 가운데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그들을 정의와 공의 안에서 굳게 세우는 하나님의 메시아 개념이라는 고대의 넓은 담론 안에서 이 문제에 답변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신의 의로운 메시아—의롭고 따라서 하나님이 자신을 정당화해 주리라고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를 부활시키고 그럼으로써 그를 신원할 때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 그러나 의로운 메시아에 대한 하나님의 올바른 반응은 메시아의 백성을 의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한 왕들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보호했듯이, 하나님도 자신의 죽음으로 자기 백성을 속죄하고 또한 자신의 의(즉 부활)를 자기의 백성과 공유함으로써 백성을 구원할 메시아적인 왕을 보냄으로써 하나님의 의를 나타낸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의는 메시아의 속죄 죽음과 하나님이 의로운 메시아를 정당화한 것 및 메시아의 의로운 무죄 선고를 메시아에 속한 자들에게 확장한 것에서 드러난다. 이것을 좀 더 간단하게 진술하기 위해 나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a) 하나님의 의는 그가 메시아를 부활시키고 메시아에게 종말론적 생명을 수여한 데서 드러난다, (b) 메시아가 죽음에서 신원된 것은 그가 선한 왕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확고히 했기 때문이다, (c) 하나님이 메시아를 의롭다고 한 결과 그리스도는 자신의 의롭다 함/부활을 그리스도의 백성과 공유함으로써 자기 백성을 구원할 수 있다. 바울의 의롭다 함(칭의) 언어는 하나님의 의를 자기 백성을 위해 정의를 확립할 임무를 지닌, 의롭지만 박해받는 하나님의 메시아와 관련짓는 70인역 텍스트들(위에서 언급된 내용을 보라)에 대한 암시로 가득 차 있다.
메시아는 정죄와 사망의 평결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죄와 사망을 멸망시키고 또한 그의 의를 자기의 백성과 공유함으로써 그들을 자신의 통치 안으로 통합하여 그들을 구원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의는 메시아의 의, 다시 말해 메시아의 의롭다 함과 죄로부터의 구원이 메시아에게 속한 사람들에게 확장되는 데서 나타난다.
_5장 왕과 정의: 로마서에 제시된 하나님의 의와 의로운 왕

내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면 바울이 그의 기독론적 언어의 원천으로서 왕권 담론을 재작업한 것이 우리로 하여금 학자들이 오랫동안 어려워했던 몇 가지 문제들에 새로운 통찰과 질문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른다. 예컨대, 그리고 좀 더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리스도의 (율)법”(갈 6:2; 고전 9:21)이라는 바울의 어구가 법을 구현하고 자기 안에 법에 복종하는 모델을 확립하는, 선하고 덕이 있는 왕(즉 살아 있는 법/법의 화신으로서의 왕) 개념이라면 율법에 관한 바울의 긍정적인 언어는 역설적이거나, 장난기가 있거나, 아무렇게나 한 말이거나, 모순적이라고 여겨질 필요가 없다(2장, “왕과 법률”을 보라). 이 제안이 타당하다면 그것은 그 어구의 의미에 관한 학자들의 여러 제안을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학자들이 제안한 의미의 대다수는 그것들이 왕과 법률에 관한 정치적-철학적 논쟁의 맥락 안에 놓이면 경쟁하는 대안들로 여겨질 필요가 없다. 그리고 로마서에서 바울이 사용한 정의 언어가 매우 공정하고 자기의 신민을 신적인 의 가운데 굳게 세울 책임이 있는 고대의 왕 개념들 안에 놓이면, 우리는 바울이 사용한 의 언어가 신성한 왕인 하나님이 “의로운” 하나님의 메시아적 아들을 구원하고 부활시키는 독특한 사건이라는 것과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은 아들이 인간의 불의를 근절하고 그의 백성을 의와 생명 안에 굳게 세운다는 것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좀 더 미묘한 해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5장, “왕과 정의”를 보라).
_6장 결론

추천사 중에서
신약학에서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아울러 군림했던 대가의 시대는 지나갔고, 소 영역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거나 방법론으로 뭉쳐 활동하는 시대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이런 와중에도 군계일학으로 신약학 지평을 새롭게 여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본서의 저자가 바로 그런 학자다. 저자는 신약학 전반에 걸쳐 핵심 주제를 전문적이고 새롭게 다루고 있다. 과거의 신약학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신약학의 정수를 맛보려는 독자에 게 본서는 그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김동수 | 평택대학교 신약학 교수

그리스도(메시아)라는 타이틀을 지닌 예수의 왕권 사상을 바울신학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지프의 시도는 매우 참신하고 유익하다. 달리 말해 복음서와 바울 서신 사이에 일관된 신학적 비전 즉 메시아의 왕권 사상이 있다는 지프의 주장은 바울신학 해석을 위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이 책을 완독하면 바울 서신이 예전과는 달리 읽힐 수도 있다. 이 책을 잡으시라, 탐독하시라.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다니엘의 샘 원장

바울이 사용한 “그리스도” 호칭에 제왕적인 특성이 두루 퍼져있다는 저자의 논지는 적대자들에게 고난받고 죽임당한 의로운 인류의 진정한 통치자라는 “그리스도”의 지위 속에 움튼 “제왕 수사학”의 전복(顚覆)으로 그 파급력을 폭발시킨다. 본서는 바울의 기독론 연구에 큰 빛을 비춰주는 쾌거로 평가할 만한 역작(力作)이다.
윤철원 | 서울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저자는 바울이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가 당시 다른 어떤 왕과도 비교 불가하고 절대적으로 구별되는 가장 탁월하고 이상적인 왕임을 증명하는 데 온 힘을 다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학자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통치에 참여하는 실질적인 방식을 이해하길 원하는 교회에 모두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민규 | 한국성서대학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바울이 그리스-로마와 유대의 선한 왕 개념들을 사용하고, 재작업하고, 그리스도에게 적용하여
그의 회중의 실재 또는 상징적 세계를 구축한다”는 사실을 풍성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해석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그 연구의 최종 결론은 “제왕-메시아 담론이 그리스도의 신적 정체성을 숙고하고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적 도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나의 왕”이라는 이 시대의 신앙고백과 찬양이 막연한 감상적 구호로 겉돌지 않고 이 허술한 민주주의 사회의 각종 약점과 한계를 넘어 위엄있고 책임감 넘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실체를 올바로 인식하고 적절하게 체현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의 공부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차정식 | 한일장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저자는 1세기 고대 지중해 환경 속에서 예수 “크리스토스”(그리스도)의 초상을 그 당시 이상적인 선한 왕의 모티프에 투영하였다. 바울 기독론(과 구원론) 캔버스에 신선하고도 선명한 “제왕-메시아 담론”의 색감을 도입한 셈이다. 이런 밑그림은 예수에 대한 신적 정체성(고기독론)과 더불어 그리스도 안의 참여 구원론과 교회론을 대안적으로 풀어주는 꼭짓점으로 이어진다. 예수가 왕이라고 고백하는 자가 결코 모른 체할 수 없는 역작이다.
허주 | 아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지프는 현재의 바울 분석에 있어서 핵심적인 거의 모든 질문에 관한 중요한 새로운 해석상의 각도를 제공하며 바울의 사상 전체의 중심으로서 대담한 새로운 제안을 옹호한다. 본서는 신속하게 지위가 높아지는 신약성서 학자에 의해 창의적이고 철저하게 연구되고 사려 깊게 주장된 중요한 책이다.
더글러스 캠벨(Douglas Campbell) | 듀크 대학교 신학대학원

바울의 기독론에서 선한 왕에 관한 고대의 이데올로기의 영향에 대해 사려 깊게 연구되고 투명하게 쓰인 설득력 있는 책이다. 중요한 책이다.
마이클 J. 고먼(Michael J. Gorman) | 성 매리스 신학교 및 대학교

로마서, 고린도전서, 빌립보서와 골로새서를 이상적인 왕에게 기대되는 바와 대화하게 함으로써 지프는 바울의 언어에 새로운 빛을 던져주고 바울의 예수 이해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루크 티모시 존슨(Luke Timothy Johnson) | 에모리 대학교 캔들러 신학대학원

매우 인상적인 책이다. 바울 학자와 초기 기독론 학자는 이 책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매튜 노벤슨(Matthew Novenson) | 에든버러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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